|
|
|
|
패러디 앨범의 완벽한 진화 형태를 보여준다!
20년 넘게 패러디로 먹고 살아 온 관록의 헤비메탈 밴드 J.B.O.
1989년 독일에서 결성한 패러디 헤비메탈 밴드 J.B.O. (James Blast Orchester)는 패러디와 리메이크로 20년 이상 버틴 전형적인 B급 뮤지션이다. 하지만! 진정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의 자세로, 음악의 서열화에 경종을 울린다는 마음가짐으로 편견을 버리고 이들의 음악을 접한다면 이들이 20년 이상 어떻게 꾸준히 버티며 활동했는지를 알게 되고 고개를 끄덕거릴 것이다.
2011년 10월 선보인 본 작은 그간 독일어로 불렀던 앨범들과 다르게 영어가사로 다시 녹음한 편집 앨범이다. 80년대 최고의 히트 넘버 중 하나인 Pop Music을 패러디 한 첫 트랙 Rock Muzik부터 마치 자신의 곡인냥 하는 능청스러움과 센스가 심상치 않다. 곧 바로 이어지는 두 번째 트랙에서는 진짜 놀라울 정도로 제임스 헷필드의 모창을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핑크플로이드의 걸작 Another Brick in The Wall을 패러디 한 동명의 트랙은 점점 빨라지는 솔로파트의 박자를 기타리스트가 아슬아슬하게 따라잡는 상황극까지 보여주며 패러디 앨범 감상의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패러디의 표적도 놀라울 정도로 다양하다. 감히 범접할 수 없을 듯한 전설적인 존재인 루 리드와 핑크플로이드 롤링스톤즈는 물론, 국내에서 엄청난 인지도와 인기를 갖고 있는 웨더걸스의 “It’s Raining Men”(Raining Blood)와 백스트리트 보이즈의 “Everybody”(Let’s Have a Party) 등 시대와 장르를 초월한 음악들이 그들의 타겟이 되고 있다.
자칫 잘못하면 듣는 사람이 부끄러워지고 세상에서 제일 부끄러워 질 수 있는 개그 코드를 능청스러움과 완벽한 편곡으로 소화해 내고 있다. 패러디와 헤비메탈, 두 하향산업의 접점에서 21세기까지 묵묵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들의 장인정신에 존경을 표한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