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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인드 코어를 수혈해 극대화된 잔인함을 연출한 Cattle Decapitation
지금까지의 데스메탈은 새벽으로 오해 받은 황혼이다.
1996년 샌디에고에서 결성된 데스메탈밴드 Cattle Decapitation은 무분별한 동물학대와 도축, 인간에 대한 분노, 대량학살 등 데뷔 이후 현재까지 무겁고 진지한 주제를 다루며 지속적으로 세상을 향해 경고 메시지를 보내온 밴드이다. 여느 데스메탈보다도 더 처절한 사운드와 가사, 레코드점에서 진열을 거부당할 정도의 충격적인 커버디자인으로 그 경고수준을 천천히 높여온 이들은 철저히 음지를 지향하며 활동해오던 중 2009년 Decide, The Black Dahlia Murder 등 데스메탈 스타들과 함께 한 투어를 통해 익스트림 음악 애호가들 사이에서 두터운 지지기반을 형성했다.
7번째 스튜디오 정규앨범인 [Monolith Of Inhumanity]는 첫 트랙부터 마지막까지 일관된 직진성과 트랙간의 높은 유기성까지 돋보인다. 특히 최근 여러 데스메탈 밴드들이 대중과 타협하기 위해 제시했던 스래쉬메탈적인 리프와 뉴메탈적 그루브를 대신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건 그라인드 코어의 극단적인 과격함과 그 구조까지 데스메탈로 만들어버리는 Cattle Decapitation의 놀라운 흡수력이어서 순도 높은 데스메탈을 기다리던 익스트림 음악 애호가들이 필청 해야 할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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