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팝의 전설, 듀란듀란 입국 ' 겸손한 슈퍼스타' "
[ 등록일 : 2008-04-17 ] [ 조회수 : 1,429 ]



한 시대를 주름잡던 '왕년의 오빠들'은 오랜 시간을 함께 해준 팬들 곁으로 가장 먼저 발걸음을 옮겼다.

팬들이 내민 손을 일일이 잡아주는 톱스타와, 이제는 30대가 된 팬들의 모습은 공연장에서 꽃미남 밴드와 소녀팬으로 연출했던 장관 만큼이나 보기 흐뭇한 광경이었다.

1981년 첫 앨범 발표 이후 통산 8천5백 만장의 음반 판매고를 올린 '팝의 전설' 듀란 듀란(Duran Duran)'이 19년 만에 한국 땅을 밟았다.

사이먼 르 본 (보컬)과 닉 로즈(키보드), 존 테일러(Bass) 등 듀란 듀란의 세 멤버는 이날 오후 8시 40분 JAL959편을 통해 인천공항에 입국했다. (또 다른 멤버인 로저 테일러는 공연 당일인 17일 오전 따로 입국할 예정이다)

오랫동안 듀란 듀란의 곁을 지켜온 한국 팬들의 열정은 이날 이들의 입국현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듀란 듀란의 공연을 보기 위해 해외 원정을 다닐 만큼 대단한 열정으로 유명한 한국 팬들은 이날도 현수막과 전성기 때의 사진 등을 들고 직접 공항에 나와 눈길을 끌었다.

비행기가 도착한 뒤 한시간 여 뒤인 오후 9시 40분 모습을 드러낸 듀란 듀란은 '오빠'를 연호하는 팬들에게 가장 먼저 다가가 일일이 악수를 건네는 등 세계적인 스타답지 않은 소탈하고 따뜻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사이먼 르 본과 닉 로즈, 존 테일러는 대형 현수막과 꽃다발 등을 들고 마중을 나온 팬들에게 일일이 다가가 인사를 건네는가 하면 열정적인 팬들의 모습을 직접 카메라에 담기도 했다.

"안녕하세요"라는 한국말로 첫 인사를 건넨 닉 로즈는 "한국에 다시 오게 돼 너무 기쁘다. 서울에서 마지막 공연을 한지가 너무 오래됐다. 내일 공연이 정말 기대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도쿄 공연을 마치고 내한한 이들은 "어젯 밤 도쿄에 있었는데 너무 멋졌다. 서울도 꼭 둘러보고 싶다" 라며 "마지막으로 서울에 온 것이 1989년이었다. 너무 오래 전이다"라며 오랜만에 한국을 방문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어 뷰 투 어 킬(A View To A Kill)' '노토리어스(Notorious)'등 숱한 히트곡을 양산하며 1980~90년대를 풍미한 듀란 듀란은 몇 차례의 멤버 교체를 겪은 끝에 지난 2003년 원년 멤버인 닉 로즈, 존 테일러, 로저 테일러, 사이먼 르 본 등 4인조로 재결성했다.

지난해 스물 한번째 앨범 ‘레드 카펫 매서커’를 발매하고 월드투어에 나선 이들은 호주와 뉴질랜드, 자카르타, 마닐라, 홍콩 그리고 도쿄를 거쳐 한국에서 아시아 투어의 대미를 장식한다.

듀란 듀란은 17일 공연에서 1980~90년대를 풍미한 최고의 히트곡들과 함께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참여한 새 앨범의 수록곡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듀란 듀란은 공연 다음날인 18일 출국해 중남미 투어 공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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