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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클랩튼, 겉치레를 몰랐던 대가의 2시간 " |
| [ 등록일 : 2011-02-21 ] [ 조회수 : 2,2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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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세 번째로 열린 에릭 클랩튼의 내한 공연은 거장의 위용은 겉치레에서 나오지 않는다는 걸 확인시키는 자리였다. 관객을 애써 흥분시키려 하지 않았다. 차분하게 자신의 연주했다. 흥얼거리듯 튕겨내는 그의 손을 카메라가 끈기 있게 쫓을 뿐이었다. 참고 참았던 입을 열어 한다는 말은 "쌩큐". 그 뿐이었다. 연주해서 들어줘서 그렇게 함께여서 고마울 뿐이었다.
공연의 시작은 흥겨웠다. 블루스의 고전 <키 투더 하이웨이(Key to the Highway)>는 공연장 을 들뜨게 하기에 충분했다. 거장은 무대에서 준비를 마치고 기다렸지만 늦은 관객의 마음을 바쁘게 했다. 곡이 끝날 때쯤에야 자리가 정돈됐다.
<라일라(Layla)><노바디 노우스 유(Nobody knows you)><원더풀 투나잇(Wonderful Tonight)> 등 익숙한 곡들은 은은한 향기를 냈다. <세임 올드 블루스(Same old Blues)><웬 썸바디 씽스(When Somebody Thinks)><비포 유 어큐스 미(Before you accuse me)> 등 총 18곡은 때론 빠르게 때론 느리게 객석을 쥐락펴락하며 울려 퍼졌다. 빠른 손놀림이 멋진 연주를 보여주고 있지는 않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듣는 연주에 기반한다.
그런 의미에서 에릭 클랩튼의 애칭 '슬로 핸즈'는 경외를 받을 만하다. 마음을 느리게 주무르며 매혹시키는 그만의 재주는 이제 신기(神技)에 가깝다. 세월의 무게만큼 노련하고 깊이를 더한다. 네 번째 그의 내한 공연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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